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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은 곧 ‘사람이 개보다 못하다’라는 말?

기사승인 2020.07.13  14: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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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춘 기자

아마도 10년쯤은 되었을 것이다.

지금의 미래통합당(이하 미통당) 전신의 소속 국회의원 출신으로 당시 현직 장관이었던 A씨가 한 언론의 대담에서 ‘현실적으로 국내의 각종 선거에서 돈이 들어가지 않고는 선거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각종 선거판의 심각성을 의미심장하게 토로한바 있다.

그는 ‘내 지역구 당원 명부에 있는 당원 5만 명을 추려서 보았더니 몇 천명이 남았다. 이에대해 해당 지역구의 사무국장이 말하기를 당초 입당원서 한 장에 10만원을 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당원 명단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 장관은 ‘여야 모두가 돈으로 표를 산다’며 국내 정치판의 현실 그대로를 분명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A씨의 지적은 그다지 유별나다 할 것 조차도 없었고, 아마도 유권자라면 거의 모르는 이가 없다 할 만큼 당연한 것이라 이 나라 정치권의 부끄러운 민낯이자 어두운 단면이지만 어쩌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현실이다.

옛 속담에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작금의 이 나라의 정치 현실을 보면, 여당이 야당일 때나 야당이 여당일 때나 ‘그 놈이 그 놈’이고, ‘그 나물에 그 밥’으로 뭐하나 다를바 없이 똑 같다(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제 버릇 개 못주는 사람들, 사실 우리 하동은 지금의 미통당이 여당이 되었건 야당이 되었건 불과 역대까지는 철저하게 1당 독재가 군림하는 세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거의 무조건 적인 1당 독주의 지역에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은 어떤 형식과 타성에 젖어 있었고,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 문제에 대해 따져서 볼 필요성 조차도 느끼지를 못하고 자연스럽게 하나로 모아져 뒤처리 또한 늘 일사천리였다.

하지만 문제는 아주 쉽고 수월한 어떤 결과가 얻어지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되는 과정 즉, 그 뒤에는 늘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고 그것은 다름 아닌 자기들 끼리의 밀실 담합과 그것에 동반되는 뒷 거래였다.

다시말해, 당의 지령에 따라 마치 학창시절 줄반장을 하듯 공천권을 누군가의 마음 내키는대로 남발을 하고, 기초의회 의장, 부의장, 상임 위원장을 입맛대로 골라서 앉혔다.

아울러, 그러는 과정에서도 별 볼 것도 없는 특정한 인물들은 제 잇속을 챙기려는 마수를 끊임없이 펼쳤고, 떨어지는 콩고물이라도 주워먹기 위해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될 꺼리를 만들어서 어울리지도 않는 박0스 박스나 하동0차 통에다 엉뚱한 것을 담아서 전달하고는 했다.

하지만 그것은 1당 독재하에서는 물론 문재인 정부에 들어 하동에도 당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반 한나라당의 불꽃이 튀어 당장에 군의회에서부터 양당체제 그 이상이 구축되긴 하였지만, 가만히 보니 겉 모양만 그럴 듯 하게 바뀌었을 뿐, 그 속은 ‘그 놈이 그 놈’이라 ‘제 버릇 개 못주는 꼴’은 여전했고,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일을 결코 벌어지지가 않았다.

지난달 30일, 하동군의회 제291회 임시회에서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가 있었고, 그 결과로 무소속 박성곤 의원이 의장에 당선 되었다.

미통당 5명, 더민주당 3명, 무소속 3명의 의원들이 소속된 하동군의회의 구도에 비춰서 볼 때,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더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6명인 점을 감안할 경우 그렇게 극단적인 구도로 봐야될 상황까지는 아닌데도 하동의 미통당은 금세 당내에 불협화음이 일었고, 그것이 뭐라고 지역민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의원들은 물론 당직자 까지 앞다퉈 탈당계를 제출하는 그다지 곱지가 않은 모양새를 연출했다.

때문에 이들의 탈당계 제출을 두고 지역민들의 여론은 상당히 부정적이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가 않았으며, 괜하게 그 뒤에는 다른 저의가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만 제기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그래도 혼자서 전.후반기 의장을 다 하려고 나선 것은 지나친 과욕을 부린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미 미통당의 군의회 의장 배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서로 동료 의원을 ‘배신자’운운하며 당내 조직이 시끄러워짐과 동시에 역시나(?)금품 살포와 상당한 회유가 있었다는 여론이 거의 사실화 되어 지역 정가의 분위기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지역의 풍문들을 대략적으로 거론해 보면, 300×5=1,500 + 1,500 : 1,000 = 4,000 이라는 주장과 500×5=2,500 + 1,500 : 1,000 = 5,000이 맞다는 그럴듯한 두가지의 공식이 나오고는 있지만 확실한 정답은 알만한 사람만이 알고있지 않겠는가.

어찌 되었건 뭔가 있긴 있는 것으로 보이고 떠도는 풍문으로만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기에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증언도 들리고 있어, 여전히 ‘제 버릇 개 못준다’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제 버릇을 개에게도 주지못할 정도라면 ‘사람이 사뭇 개만도 못하다’는 말로 풀이가 될수도 있는데 여전히 구태 정치적 생각에서 벗어 나지를 못하고 상황이 정도라면 작금의 하동을 어이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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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춘 기자 hdgm9700@naver.com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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