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화개장터 침수...서부지역 호우경보
하동 화개장터 침수 현장 / 하동주민 페이스북 |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밤사이 폭우가 쏟아진 경남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8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4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린 하동에서 영호남 교류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화개장터가 물에 잠겨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지리산에는 낮 12시 기준 무려 415㎜의 폭우가 쏟아졌고, 하동군 화개면에도 387.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통영, 거제, 하동, 산청, 합천, 의령, 창녕, 거창, 함양, 진주 등 10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창원, 양산, 김해, 밀양, 함안 등 5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특히 하동 화개면 화개장터는 전날인 오후 10시쯤 침수되면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하동을 비롯 산청·사천에서는 주민 304명과 야영객 14명이 침수 등이 우려됨에 따라 긴급 대피했다.
또 하동을 지나는 국도 19호선과 군도, 농어촌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오전 10시50분쯤 거창군 주상면 한 야산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내려 인근에 있던 A(83)씨가 경운기와 함께 매몰됐다.
주민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오전 2시40분쯤에는 진주시 옥봉동의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차량을 덮치는 등 경남에서는 도로 침수 22건, 토사 유출 18건, 포장 파손 1건 등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 233채가 침수되고 총 121㏊에 이르는 농지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산청 남강 경호교에는 홍수 경보가, 밀양 낙동강 삼랑진교와 함안군 계내리, 합천군 황강교에는 홍수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