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야구 발전을 위해 야구장 시설 현대화 절실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정엽 회장 |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창원시에는 창원과 마산, 진해 등 사회인 야구 리그만 10개가 있으며, 200개가 넘는 사회인야구팀 5,000여명의 동호인들이 매주 리그를 통해 실력을 쌓아 가고 있다.
특히, 경남 최초의 여자야구단인 '창미야'를 창단해 짧은 기간에도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뽐내는 등 야구도시 창원을 알리고 있다.
이들의 수장인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정엽 회장은 창원 야구 발전을 위해 야구장 시설 현대화가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창원시 여성야구단 '창미야' 활약이 돋보이는데
△ 여성야구팀인 '창미야'는 제가 협회장으로 취임하고 여러 의견을 듣던 중 여성분들이 경남에는 팀이 없어서 멀리 부산이나 대구까지 야구를 하러 간다는 말을 듣고 창원의 여자분들에게 참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고, 또 부산·대구에 자존심도 좀 상하고 그래서 '아 우리도 만들어보자' 그런 뜻을 가진 한은정 시의원과 사진작가 김명주 씨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만들어서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2020년 경남 최초의 야구단인 '창미야'를 창단했다.
일부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남자들이랑 함께 야구를 배운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글로브를 낀 초보로서 중학생부터 올해 환갑인 60대까지 주부·직장인·자영업자·학생 이런 다양한 직업군으로 이루어진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원봉사로 지도하는 백승환 양덕초 감독과 강동필 코치 등 4명의 코치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창미야'는 작년 창단 2년 만에 2부리그의 두 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1부리그로 승격하여 바로 준우승을 했다.
올해 첫 대회인 4월 23일 끝난 경주 선덕여왕배에서 1부리그 우승을 해 말 그대로 전국 최고 여자 야구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창원 여자 야구 더 활성화시킬 방안은
△ 많은 과제를 안고 공부하고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 여성들도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많은 무대들이 만들어져서 전국 체전에도 참가하고, 학교도 팀들이 만들어져 궁극적으로 실업팀까지 생긴다면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좀 더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서 관중들로 하여금 재미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본다.
거기에 실업팀이든 준실업팀이든 창원시나 경상남도에 생겨서 전국 여자 야구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창원의 야구 수준, 실업야구 사회인 야구는 좀 어느 정도로 볼 수 있나
△ 창원팀이 작년에 생활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전국대회에서 창원이 경남 대표로 나가서 우승을 했고, 그리고 시도대항 전국 야구대회에 나가서 거기는 프로선수들, 프로 출신까지도 다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거기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첫 대회인 4월 23일 끝난 경주 선덕여왕배에서 1부리그 우승을 했다. |
◆ 창원시의 아마추어 사회인 야구가 1년 연중 몆 경기 정도 열리나
△ 마·창·진에서 리그가 200개 팀이 각 리그별로 팀당 한 시즌에 약 15개에서 10개 정도의 경기를 하고, 그리고 대한야구협회 주관인 디비전리그가 있고, 그리고 본협회 주관인 창원시 협회장기, 그리고 시니어 야구대회 등이 단기 토너먼트 대회를 포함하면 대략 3,000여 개 정도 1년에 열리고 있다.
◆ 창원에서 사회인 야구가 이렇게 활성화된 비결은
△ 창원에는 아무래도 기업들이 많다. 30년 전 창원 88올림픽 공원을 조성할 때 그 당시 공원 내에 야구장을 만들어 관내 삼성테크인, LG전자, 두산중공업, 볼보 등 다양한 기업 내 동호회 팀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클럽리그가 시작됐다.
그 당시 창원공단이 활성화되면서 젊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창원으로 많이 유입되었고, 지역 내에 연고 없이 타지에서 온 이들에게는 회사 내 야구 동호회는 친구이자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었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팀이 아닌 일반 팀들이 만들어지고 여러 리그가 탄생하게 됐다. 타 시·군에 비하면 비교적 많은 학교 야구팀이 있어서 언제든 야구를 하고, 항상 야구 경기를 보며 생활한 졸업생들이 각 리그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또한 우리 시를 연고로 한 NC 다이노스 창단이 사회인 야구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 창원 야구 발전을 위해서 바람이 있다면
△ 야구장 시설의 현대화이다. 창원 관내에 있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야구장에 잔디가 깔려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야구를 할 수 있는 시설로 보완되기를 바라면서 사회인 야구팀이 주로 이용하는 88야구장, 북면 야구장, 대산면 야구장 시설도 보수해서 깨끗한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