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주간의 교육훈련 성공적으로 마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된 입학식에서 제82기 신입 사관생도들이 행진하고 있다, |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해군사관학교는 16일 오후 해사 연병장에서 제82기 사관생도 입학식을 거행했다.
5주간의 충무기초훈련(가입학훈련)을 마친 신입 해군사관생도 171명[남 145명(수탁생도 3명 포함), 여 26명]은 이날 입학식을 통해 정식 해군사관생도로 탄생했다.
이수열 해군사관학교장(소장) 주관으로 열린 입학식에는 가족・친지, 교직원, 사관생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입학식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82기 사관생도들은 지난 1월 15일 가입학해 복종-인내-극기-필승-명예로 이어지는 5주간의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격, 화생방, 사격, 비상소집 등 강도 높은 훈련으로 진행된 충무기초훈련을 통해 사관생도들은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다.
특히, 한겨울 추위 속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 입수하는 ‘옥포만 의식’으로 사관생도들은 극한 환경을 체험하며 극기심과 전우애를 높였다.
이날 입학한 82기 사관생도 중 군문에 먼저 들어선 부모님・형제의 뒤를 이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생도는 총 21명이다.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된 입학식에서 제82기 신입 사관생도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해군 장교・부사관의 길을 택한 부친의 뒤를 이어 해군을 선택한 생도는 16명으로, 그중 김신우 생도는 현역 해군 상사인 아버지(상사 김종렬 / 해군군수사령부 보급창)와 하사인 형(김단우 / 해군특수전전단 통영함)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걷게 됐다.
김신우 생도는 “아버지・형과 함께 바다를 수호하게 될 그 날까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노경민 생도는 80기로 먼저 입학한 친형 노상민 생도의 뒤를 이어 해군사관생도가 됐다.
노경민 생도는 “형처럼 해군사관생도가 되어 기쁘고, 앞으로 해군 장교의 길을 향해 형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역・예비역 육/공군 장교 부모님의 뒤를 따라 군문에 들어선 생도는 4명이다.
10명의 생도는 6.25, 베트남전에 참전한 조부/외조부에 영향을 받아 군인의 길을 결심했다.
윤지웅 생도의 외조부는 6.25 참전용사, 조부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할어버지들의 영향으로 군인의 꿈을 키웠고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다.
6.25 참전용사가 조부인 김민정 생도는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셨다고 들은 후 군인의 꿈을 키웠고, 해군 장교를 희망해 입학했다”고 말했다.
해병대 병으로 복무 중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해 입학한 생도도 있다.
김태민 생도는 지난해 1월 해병대 1290기로 입영 후 현역 복무 중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했고 이날 정식 해군사관생도가 됐다.
김 생도는 “무적필승 해병대의 리더를 꿈꾸며 해군사관학교를 선택했다”며 “해병대 복무 경험을 살려 우리바다를 지키는 해병대 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입생도 중에는 베트남(레광득 생도), 페루(누네즈 생도), 필리핀(루이즈 생도)에서 온 외국군 수탁생도 3명도 포함되어 있다.
이수열 해사 교장은 축사에서 “충무기초훈련을 통해 참군인다운 체력과 정신력을 기름은 장차 장교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라며, “강한 해군력만이 국가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참군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입학한 제82기 사관생도들은 앞으로 4년간 전공별 학과교육은 물론 군사훈련 및 실습 등 사관학교 고유의 우수한 교육훈련을 거쳐 군인정신과 전문지식, 지・덕・체를 고루 갖춘 정예 호국간성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5주간의 충무기초훈련 동안 이대규 신입생대대장을 비롯한 훈육장교, 지휘근무 생도들은 82기 충무기초훈련의 목적 달성과 안전한 훈련 진행을 위해 부대 내에서 신입생도들과 숙식하며 교육훈련과 지도에 매진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