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선박 내 30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10일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 57분께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플로팅 도크에서 작업중이던 A(38)씨가 컨테이너 선박 상부 약 30m 높이에서 선박 하부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오후 11시23분께 끝내 숨졌다.
A씨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이날 주간 작업을 마친 뒤 야간에 추가 작업 요청을 받고 작업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선박에는 추락을 막기 위한 그물망이 약 1m 높이로 선박 양쪽에 설치돼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안전벨트와 연결된 고리를 선박 구조물에 걸어야 추락을 방지하는데 이 부분이 제대로 돼 있었는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예견된 사태가 발생했다며 한화오션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한화오션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사측은 10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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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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