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양반과 약속한

2019-10-14  20:59:03     한혜수 기자
▲ KBS2 조선로코 녹두전 캡처

[경남데일리=한혜수 기자]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7, 8회에서는 동주(김소현 분)를 수양딸로 삼으며 위기에서 구해낸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졌다.

무월단과의 약조로 ‘코길이’ 탈취 대작전에 나선 녹두의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며 꿀잼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동동주는 행패를 부린 양반과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

양반은 동동주의 머리를 올리겠다며 협박했던 상황. 하지만 그곳엔 양반이 아닌 전녹두가 있었고 동동주는 "네가 여길 어떡해"라며 당황해했다.

녹두는 "할말이 있어서다. 오늘부터 내가 너의 애미다"라며 미소 지었다.

동주는 "네가 뭐.. 내?"라고 물었다.

녹두는 자신이 들켜서 어떻게 될까봐 걱정되느냐고 물었고, 동주는 걸리면 추잡스러운 잡놈에게 동정하는 미친년으로 볼거 아니냐고 말했다.

동주는 "기녀를 면하게 해줬으니, 안 들키게 도울게"라고 말하며 서로에게 기대기 시작했다.

녹두는 본격 코길이 탈취 대작전을 펼쳤다.

동주가 마련해준 도구로 코길이를 훔쳐낸 녹두는 뒤쫓아오는 박대감네 무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김과부를 기다렸다.

그 시각 자신의 옛집을 찾아간 동주와 율무(강태오 분)가 함께 있는 광경을 본 녹두는 질투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동주 역시 김과부가 녹두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을 보고 그를 녹두가 찾던 마님으로 오해했다.

열녀비를 세우겠다는 박대감의 계획을 막기 위한 쑥이 그들의 앞에 등장했다.

녹두와 동주는 박대감의 노복들과 무사, 쑥의 눈을 피하기 위해 김과부가 타고 왔던 좁은 가마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고, 정체가 탄로 날 위기 속에서 펼쳐진 짜릿한 가마 속 밀착 엔딩이 설레는 로맨스에 방점을 찍었다.

김쑥(조수향)은 녹두를 미행했고, "왜 일 처리를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녹두는 "잠깐 미룬 것뿐이다. 죽음에 내몰린 여인네를 구하는 일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김쑥은 녹두에게 박종칠 대감 집에 있는 코끼리 장식품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늦은밤 동주는 자신이 살던 곳에 집을 몰래 찾았다.

그곳에서 차율무(강태오 분)를 만나게 된다.

차율무가 동주의 옛집의 새 주인이었다.

차율무는 과거에 혼담이 오고 갔던 동주를 위해 집을 사둔 것이었다.

율무는 "혼사가 오가던 때 이 집에 몰래 들어와 너를 몰래 보고 갔다. 그날 이후 아버지께 혼례날을 당겨달라고 떼를 썼다"고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녹두를 찾아 한양으로 온 앵두(박다연 분)와 황장군(이문식 분), 남겨진 정윤저(이승준 분)와 황태(송건희 분)를 지켜보는 의문의 여인과 섬에서 도망쳐 숨은 자들을 찾아낸 허윤(김태우 분)까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그 시각 동주는 다시 한번 과거 자신이 머물던 집으로 발을 옮겼고, 코끼리 장식품을 훔치고 나온 녹두가 멀리서 이 모습을 보게 됐다.

동주는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섰고 그곳에 있는 차율무(강태오)와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