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빌라서 화재 질식소화 80대 노부부 숨져

2019-10-18  10:12:09     황민성 기자
진해 빌라서 화재 / 창원소방본부

17일 오후 11시24분께 창원시 진해구 한 10층짜리 빌라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안에 있던 80대 노부부가 숨졌다.

이날 불은 7층 주민이 건물 전체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건물 전층을 검색해 3층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개방해 진입했지만 이미 산소가 부족해 불이 꺼진 뒤였다.

구조에 나선 구조대는 베란다 입구에 쓰러진 남편 A씨(87)와 현관 입구에 있던 부인 B씨(84)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B씨는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불은 3층의 66㎡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2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불꽃 없이 연기만 발생하며 타는 상태인 ‘훈소(燻燒)’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