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출, 선박 수출 호조로 증가세 유지

2019-10-23  16:31:50     황민성 기자

경남지역 9월기준 수출이 33억 2천 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비 4.7% 증가했으며 수입은 16억 8천 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비 14.0% 증가해 무역수지는 16억 4천 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은 선박과 화학기계, 항공기부품 등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분석해 보면 선박(11.3%), 화학기계(1,506.4%), 항공기부품(65.0%), 냉장고(48.9%)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자동차부품(-1.8%), 건설중장비(-38.2%), 금속절삭가공기계(-21.3%), 타이어(-7.0%), 펌프(-0.3%), 항공기(-67.9%) 등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선박(11.3%)은 2017년분 수주 물량 인도(바하마, 그리스, 중국, 러시아)에 따른 실적 반영으로 플러스 수출을 기록했으며, 화학기계(1,506.4%)는 대우조선해양의 카자흐스탄에서, 항공기부품(65.0%)은 KAI의 이라크, 영국, 일본 등의 납품으로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중장비(-38.2%)는 미국, 벨기에, 중국 등에서 물량이 감소했는데, 특히 중국은 현지 건설 경기 침체로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對아시아 지역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3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중국(37.7%)의 선박, 카자흐스탄(1,924.8%)의 화학기계가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對유럽 지역 및 對 중남미 지역 역시 그리스와 러시아의 선박 수출로 각각 6억 3천 900만 달러(99.9%)와 4억 6천 800만 달러(144.8%)를 기록했다.

반면, 對중동(-41.8%) 지역 감소는 이라크(-67.5%)의 항공기, 사우디아라비아(-48.7%)의 접속기및차단기 수출 감소 때문이며, 對대양주(-54.1%) 지역 감소는 마셜제도(-57.4%)의 선박, 호주(-19.2%)의 건설중장비 등이 수출 감소에 기인했다.

경남지역 수입은 유연탄(-34.3%), 펌프(-12.6%) 등의 물량이 감소했으나, 수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가스(14.9%) 및 철구조물(555.0%), 선박용부품(344.2%), 중후판(49.4%), 항공기부품(67.4%) 등의 물량은 증가해 전년 동월비 14.0% 증가한 16억 8천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對일본 경남 수출은 전년동기비 4.1% 증가한 1억 6천 7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담배 물량 증가에 따른 연초류 수출액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며, 수입 역시 조선 기자재용 중후판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비 13.1% 증가한 1억 7천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올해 9월 누적 전국 수출이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경남이 플러스 수출을 기록한 것은 도내 3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 시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본격적으로 조선 경기 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선박은 경남 수출액 증가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