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있는 횡단보도 보행자 사망사고 발생 가장 높아

2020-01-29  13:08:28     황민성 기자

교통사망사고 중 보행자 사망사고가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청장 진정무)이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 환경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신호 있는 횡단보도 반경에서 총 46건(18.7%)이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2019년도 교통사망사고를 도로‧교통환경 측면으로 접근해 보행·이륜·자동차로 구분, 총 7개 분야에 대해 세부 요소별 분석하고 분야별 맞춤형 도로‧교통환경 개선 방향을 제시한 자료를 발표했다.

세부 분석 내용을 보면 보행자 사망사고(총110건)를 횡단보도, 신호등 유무에 따라 먼저 분류하고 세부 요소인 시간, 차로, 조명시설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그 중에서 비중이 높은 장소로 신호있는 횡단보도를 꼽았다.

이와 함께 신호 없는 횡단보도 반경에서 총 21건(8.5%)이 발생, 직선도로에서 31건, 조명∙보도 없는 지점에서 15건이 발생했다.

맞춤형 대책으로는 중앙분리휀스 연장 설치와 대각선 횡단보도, 황색점멸신호시간 축소와 조명시설 등 교통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륜차 사망사고(총64건)는 대향차 유무에 따라 선 분류하고 세부 요소인 도로구조, 신호, 시간, 차로를 적용해서 분석한 결과 대향차와의 추돌∙충돌로 총 42건(17.1%)이 발생했으며, 단독사고는 총 22건(8.9%)이 발생했다.

맞춤형 대책으로 대향차량이 잦은 지점에서는 도로‧교통환경요소보다 운전자 개별 요소가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단속‧교육‧홍보가 중요하며, 단독 사고의 경우에는 굽은도로상에서 높은 비중(22건 중 12건)을 차지하고 있어 이중굽은도로‧노면불균형 정비󰋰도로연석 반사체 부착 등 도로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자동차 사망사고(총72건)도 대향차 유무에 따라 선 분류되었으며, 세부 요소는 도로구조, 신호, 시간대, 차로, 충격 지점 등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주간시간대와 신호 없는 교차로에서 19건으로 비중 높았다.

맞춤형 대책으로 대향차량이 있는 지점에는 전방신호등, 회전교차로, 교차로 간격 이격화 등을 제시했으며, 단독 사고의 경우는 구조물 충격이 대다수로 충격흡수대, 가드레일, 시선유도, 발광형표지 등의 지속적인 보강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경남경찰청 전범욱 경비교통과장은 "기존의 운전자 중심에서 접근한 교통사망사고 분석이 이루어졌다면, 이번 자료는 도로‧교통환경 측면에서 접근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특히, 보행자 중심의 도로‧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경찰, 시‧군, 국토관리청,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간 협업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과제인 ‘교통사고사상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 관련 예산의 확보 및 조기 집행이 이루어져 ‘안전한 경남의 도로‧교통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