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통합당 탈당 논란

2020-03-28  13:44:16     강천수 기자

[경남데일리=강천수 기자]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이 27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하자 미래통합당 당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미래통합당 산청·함양·거창·합천 당원협의회(이하 당원협의회)와 강석진 선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함양군 황태진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군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당원협의회와 대책위는 "당원들과 군민의 지지로 당선된 황태진 군의원이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며 "당을 믿고 당선 시켜준 함양군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당의 공천을 받아 당의 이름으로 출마했기에 당원협의회 각급 위원회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자가 개인의 욕심을 위해 당을 버린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은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면 과연 군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겠는가? 자신이 잘나서 당선되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개인 일까지 희생해가면서 만선거운동을 도와 당선시킨 당원들은 더욱 큰 배신감에 휩싸여 있다. 인간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그의 앞을 기다리는 것은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함양군민으로부터의 철저한 외면과 배격뿐"이라고 했다.

특히 당원들은 "이런 자야 말로 선거때만 되면 개인의 입신양명과 영달을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철새 정치의 표본"이라며 "우리 당원들과 군민 앞에 반성하고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당원들은 우리 미래통합당 소속 군의원의 도움으로 군의회 의장까지 하고도 당을 배신한 것 또한 용서할 수 없다며 군의회 의장직을 반납함과 동시에 책임정치를 위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원협의는 "당은 자신의 안방처럼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대통합정신을 거스르고 공천결과에 불복해 당을 떠나고 이에 동조해 당을 배신한 자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당은 이들의 입당을 영원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 "정권심판을 위한 대통합 정신에 따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주영, 김재경, 김한표의원의 백분의 일만이라도 본받기 바란다"며 "우리 미래통합당 산청·함양·거창·합천 당원협의회 일동은 대통합 정신에 따라 일치단결해 강석진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정권교체에 나설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