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고속철도 ‘합천~고성’구간 직선화 촉구

2020-05-18  16:33:41     황민성 기자
남부내륙철도 노선 변경 요구안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남부내륙철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이 ‘합천~고성’구간 직선화로 창원중앙역까지 연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문이 청와대와 국토부에 전달됐다.

이는 균형발전과 산업성장을 위한 기업활동 지원에 최적화된 노선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18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등에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직선화 건의서’를 발송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수도권과 영남내륙 지역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사업 기본계획(안) 상 운행지역이 서부권역에 집중되어 있어, 경남권역의 균형발전과 정부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경남의 중·동부지역이 고루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창원상의는 건의문을 통해 "현재 경남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열차의 운행편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기업밀집도가 높은 중·동부 지역의 고속열차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안)은 합천에서 진주를 통과하는 등 열차 운행에 따른 혜택이 경남 서부권역에 한정됨으로써 열차개통의 효과가 적을 뿐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당초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을 비롯한 함안·의령 등 경남 중·동부권역은 인구 170만 명 이상의 밀집지역일 뿐 아니라 1만 2천여 개 이상의 기업체가 입주하고 있어 수도권과의 교류를 위한 철도이용 수요가 어느 곳보다 많은 곳"이라며 "그동안 창원공단을 비롯해 굴지의 산업단지가 입지한 경남지역 기업 임직원의 업무협의를 위한 출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투자유치 활동 등 고속철도 이용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지역 기업들은 R&D를 통한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KTX 운행체계 등 불리한 교통 환경으로 인해 R&D의 주체인 우수 인력이 지역근무를 기피하는 등 핵심인력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북아 최대 규모의 제2신항 건설, 스마트산업단지, 방위산업클러스터 시범단지, 수소산업의 메카 등으로 혁신하는 창원공단을 비롯한 경남 중·동부권역 경제권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들의 KTX 증편 요구가 앞으로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창원상의는 그럼에도 기본계획(안)은 합천에서 진주를 통과하는 경남 서부권역에 치우쳐있을 뿐만 아니라 운행횟수도 전체의 1/3에 미치지 못하는 등 경제적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열차 운행에 따른 혜택이 경남 서부권역에 한정됨으로써 열차개통의 효과가 적을 뿐만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당초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주장을 펼쳤다.

이에 경남권역의 균형발전과 산업 성장을 위해 기업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남부내륙철도 직선화 및 창원 중앙역 노선 연장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경제계에서는 남부내륙철도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성과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진행하는 남부내륙쳘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바탕으로 관계기관 노선협의 및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12월 ‘남부내륙철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