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수출,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 침체 지속

2020-06-23  13:08:42     황민성 기자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5월 경남 수출은 25억6,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7.9%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부품, 건설중장비, 펌프, 항공기부품, 금속절삭가공기계 등 경남의 주요 수출 대부분이 부진한데 기인했다.

수입은 14억9,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0% 감소해 무역수지는 10억6,9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분석해 보면 주요 수출품목 중 선박(38.7%), 화학기계(20.2%), 냉장고(1.3%)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부품(-60.9%), 건설중장비(-44.4%), 펌프(-40.5%), 항공기부품(-54.0%), 금속절삭가공기계(-55.2%)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선박(38.7%)은 마셜제도, 싱가포르, 파나마 수출로 반등했고, 화학기계(20.2%)는 카자흐스탄의 원유플랜트 수출로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부품(-60.9%)은 해외 완성차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중국, 우즈베키스탄, 미국, 독일, 베트남 등에서 급감했으며, 건설중장비(-44.4%)역시 해외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미국, 벨기에, 러시아 등에서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대응 대규모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중국(132.4%)의 건설중장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마셜제도의 선박 수출로 대양주(32.6%) 및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의 화학기계 수출로 중동(23.0%)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아시아(-14.2%)는 중국,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에서 자동차부품 수출이 부진했다.

북미(-38.2%)는 미국의 섬유기계 및 금속절삭가공기계, 캐나다의 섬유기계 및 냉장고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으며, 유럽(-42.1%) 또한 자동차부품, 항공기부품, 건설중장비, 금속절삭가공기계 등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37.0%), 중국(-3.5%), 일본(-23.4%), 베트남(-35.6%), 독일(-64.0%), 인도(-73.8%) 등에서 부진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5월 경남지역 수입은 전년 대비 17.0% 감소한 14억9,900만 달러로 최대 수입 품목인 천연가스(70.7%)의 물량이 증가한 반면, 철구조물(-5.9%), 유연탄(-59.7%), 펌프(-62.6%), 알루미늄조강품(-14.3%) 등은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부품 등의 주요 품목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조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어 세계 무역 환경이 개선되어야 수출 경기도 회복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