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엑스 윅 아트 페스티벌 개최

2020-10-23  11:50:20     박수진 기자

[경남데일리=박수진 기자] 부산시 다대포 주변 상가와 작가를 매칭하여 상점의 특수성과 예술적 상호작용이 혼합되는 ‘다대포 엑스 윅 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다대포 일대에서 열린다.

‘둥근 땅 위에서’라는 부제로 올해 첫 회를 맞이하는 다대포 엑스 윅 아트 페스티벌은 공공미술이 가진 태생적 의미에 집중하고자 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짧은 생명성과 ‘장소’ 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 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집중했다.

특히, “지구는 둥글고 그 표면적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임마누엘 칸트의 주장에서 영향을 받은 부제 ‘둥근 땅 위에서’는 무한하고 평평한 공간에 대한 상상이 사라진 현대사회 속 다양한 문제 중 지역 노령화와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한 문화적 예방을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동체적 접근을 통해 실천해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주변 상가와 작가를 매칭하는 다대포 엑스 프린지(Dadaepo X Fringe)를 중심으로, 가능성 있는 젊은 예술가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다대포 엑스 스펙트럼(Dadaepo X Spectrum), 다대포 지역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다대포 엑스 오픈 스튜디오 (Dadaepo X Open Studio) 그리고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거리에서 잠깐 쉬면서 볼 수 있는 다대포 엑스 퇴근길 프로젝트 (Dadaepo X Way Back Home Project)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예술가지원사업으로 김도플, 조정현이 기획하였으며, 아티스트그룹 이래, 안솔지, 엄정원, 이인강, 이창운, 조나라, 김윤호, 최수현 등 국내작가 8명 데이빗 설먼, 이안 굴스톤 등 해외작가 2명이 참여한다.

다대포 엑스 윅 아트 페스티벌을 공동기획자인 김도플은 “낯선이의 방문이 달갑지 않은 시대에서 동네 주민이라는 이유로 반갑게 맞아주고 일터의 한 공간을 흔쾌히 협조해 주신 사거리 약국, 미즈 옷수선, 태양식품 고추방앗간, 쿠프스 통신, 한우마을 정육점 그리고 (구)한큐피싱 사장님들에게 그리고 애정으로 참여해주신 참여 작가분들과 스텝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일선의 최전방에서 매일매일 타이틀 방어전을 하는 복서의 심정으로 삶을 지탱해 나가는 우리 모두에게 안녕을 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