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故김수한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 전수

2021-01-18  14:45:32     정현무 기자

[경남데일리 = 정현무 기자] 거창군은 18일 故김수한 하사의 유족인 김정락·김정태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故김수한 하사는 1925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출생으로 1950년 9월 미 제3사단에 입대했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해 큰 공을 세워 1953년 6월 25일 무공훈장 지급명령을 받았으나, 당시 급박한 전황으로 미처 훈장을 받지 못했다.

최근 국방부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8여 년 만에 유족에게 전수됐다.

유족인 김정태씨는 “아버지 생전에 친구로부터 나라에서 훈장을 준다는 얘기를 들으셨는데,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내가 어찌 훈장을 받겠느냐”며 훈장 받기를 사양했다고 한다.

또한, 1955년 2월 제대 후 전쟁 후유증으로 귀가 어두워 평생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이야기와 함께 훈장을 가지고 아버지 산소에 들러야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국방부를 대신해 훈장을 전해준 구인모 거창군수는 “뒤늦게라도 묘전에 훈장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족 김정태씨는 승강기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티테크 대표로 2004년부터 거창승강기 선도기업체로서 거창의 승강기 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으며 일찌감치 김해에서 거창으로 전 가족이 전입 왔고 이제는 누구보다 거창을 사랑하는 거창 기업인으로 정착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 아래 전투에 참여해 뚜렷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유공자 사망 시 유족 중 한사람에게 ‘국가 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한 수당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