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출신 김은정 시인, 청소년 시집 '열일곱 살 아란야' 출간

2021-02-11  17:40:59     황민성 기자
경상대 출신 김은정 시인, 청소년 시집 '열일곱 살 아란야' 출간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경상대학교 출신 김은정 시인이 청소년 시집 ≪열일곱 살 아란야≫(푸른사상 청소년시집 5)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성장통을 겪는 열일곱 살 푸르디 푸른 아이들을 향한 시인의 애정이 담긴 시집이다.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지은 작품들을 액자식으로 구성하여 청소년들의 내면을 한층 깊게 들여다보았으며, 교실과 교정 풍경이 담긴 사진을 곁들여 생동감을 더했다.

이 시집은 흔한 시집들의 오랜 구성을 무시하고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시도한다.

시인 자신의 시와 시인이 가르치는 17세 앞뒤 청소년의 정규 수업에 내놓은 학생 시편을 임의로 배치하여 하나의 동굴 음향을 울려낸다.

학생 시편에 대한 성인용 품평까지 덧붙이는가 하면 시인의 모험적인 격자(格子) 시풍이 때로 파괴력을 행사한다.

행간에는 고고학적 도상(圖像)을 곁들이는가 하면 칠판 낙서도 삽입했다. 학생들의 한시(漢詩)와 일본어 시간의 원어(原語) 하이쿠까지 등장한다.

모두 37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실었다. ‘선문답하는 교실’, ‘졸음 수업’, ‘성장통의 시간’, ‘5월 15일, 선생님께’ 등의 제목은 이 시집의 배경이 학교 교실이라는 것을 넌지시 일러준다. ‘스스로를 응원하는 시간’, ‘울타리를 넘어가는 소년’, ‘무아를 알아가는 시간’, ‘소년의 바다’ 시편들은 고등학생 나이에 겪을 방황과 혼란을 다잡아 주는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주는 듯하다.

김은정 시인은 사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1987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연암 박지원의 풍자 문학에 나타난 정치적 상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상대학교에서 강의하였다. 현재 삼천포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1996년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너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학술서로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 ≪상징의 교육적 활용-미란다와 크레덴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