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대 학교 운동장 어떻게 바꿀까

2021-12-03  16:59:29     황민성 기자

[경남데일리 = 황민성 기자] 학교 건물은 늘어나는 반면 학교운동장 면적은 줄어들고 있다.

야외활동 시간이 갈수록 짧아진 아이들. 기후위기 환경재난시대에 학교운동장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3일 오후 밀양 밀주초등학교에서 ‘학교 운동장의 생태적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경남교육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학교 운동장의 새로운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학교 운동장을 자연놀이터, 학교숲, 학교텃밭으로 바꿀 수 있는 생태적 대전환의 원동력으로 탐색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포럼은 밀주초등학교 대면과 온라인 생방송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유튜브 댓글 참여를 비롯, 온라인 참여단의 실시간 토론 결과를 공유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포럼은 ‘기후위기 환경재난시대 학교 운동장의 생태적 대전환’이라는 공주대 이재영 교수의 주제 발표로 시작했다.

국가환경교육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재영 교수는 학교 운동장의 생태적 전환을 위해 학교 옥외 공간 재구조화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이제 학교 운동장을 포함한 외부공간에 대한 철학과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생물 다양성이 높은 탄소중립 학교 만들기를 제안했다.

부산대 홍석환 교수는 ‘학교숲에서 숲속학교로 밀주초등학교 운동장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사례 발표를 했다.

홍 교수는 “창의와 혁신,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학교 운동장만큼은 일제강점기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옥외공간 변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진주 대곡초 서해옥 교사는 ‘학생 주도적 학교 운동장 참여 설계’라는 주제로 ‘놀궁리의 진화’라는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던졌다.

진주 대곡초 운동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설계해 학교와 마을을 변화시킨 우수한 사례로 손꼽힌다.

밀주초 학부모 박진영씨는 ‘학부모 자발성으로 변화시킨 밀주초’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학부모가 학교의 든든한 동반자로 바뀌면 학교가 바뀌는 사례를 소개했다.

다음으로 경남교육정책연구소 오영범 교육연구사가 학교 운동장의 변화가 학생 성장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밀주초 중장기 질적 연구’라는 주제로 경남교육정책연구소 정대수 교육연구사가 ‘학교 운동장 대전환의 법적 제도적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의 보물같은 학교를 발굴해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정책포럼을 밀주초에서 운동장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쉬는 시간 뛰어나가 맨발로 뛰어놀 수 있는 학교 운동장은 밀양 밀주초를 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학교 운동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