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은둔형 외톨이 실태 파악… 맞춤형 지원사업 발굴한다

2022-06-15  07:19:04     박수진 기자

[경남데일리 = 박수진 기자] 부산시가 ‘은둔형 외톨이’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시는 3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은둔형 외톨이 온라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은둔형 외톨이의 조례상 정의는 ‘사회·경제·문화적 원인 등으로 인해 집 등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현저히 곤란한 사람’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광주광역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부산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취약 청년 지원을 위한 유형에 은둔형 청년이 포함되는 등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전국 단위 기초통계자료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부산지역 자체 실태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확보하고 지역 내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은 부산시에 거주하며 3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 본인 혹은 그 가족으로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QR코드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사항목은 조사 대상자의 성별, 나이 경제 상태, 건강 상태 은둔 기간, 은둔 원인, 은둔에서 벗어난 계기, 은둔 생활 동안 주요 활동 본인 및 가족의 복지서비스 욕구 등으로 생활실태와 은둔 정도, 복지 욕구까지 전방위적인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사는 부산시 전문연구기관인 부산복지개발원에서 맡는다.

시는 11월까지 당사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을 거쳐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광역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선아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은둔형 외톨이의 욕구에 기반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라며 “스마트폰, PC 등을 활용하면 편리하게 조사에 참여가 가능하니 본인 및 가족들께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