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발 '진해군항제' 개막

2019-03-31  11:17:47     황민성 기자
벚꽃 만발 '진해군항제' 개막

진해 전역에 펼쳐진 36만그루의 왕벚나무들이 일제히 벚꽃의 만발한 자태를 보이면서 57회 진해군항제가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진해구 전역에서 본격 상춘객 맞이에 돌입했다.

이날 전야제는 역대 가장 화사한 벚꽃과 함께 오후 6시30분 진해 중원로타리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행사에 앞서 진해 15개동 주민들의 특색있는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해군 군악대의 합창단과 함께 펼쳐질 호국음악회가 식전행사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또한 창원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흥’ 마당이 중원로터리 도로를 무대로 관람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창원시는 예년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2~3일 빨라짐에 따라 미리 찾아온 관광객들의 관람편의를 위해 군항제 기간에 볼 수 있던 행사들을 앞당겨 진행했다.

벚꽃 만발 '진해군항제' 개막

특히 30일부터 해군사관학교와 진해기지사령부, 교육사령부 등 해군 영내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관람객들에게 개방됐다.

오는 10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군항제는 진해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벚꽃 만발 '진해군항제' 개막

1일 이충무공 추모대제가 북원로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진행되는 것을 시작으로 5일 이충무공 승전행차, 6~7일 호국퍼레이드가 이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진해루 인근 속천항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가 4일 오후 8시에 펼쳐지며 최대 벚꽃군락지인 여좌천 별빛축제, 제황산 공원 별빛거리는 벚꽃과 어우러진 진해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아 또 다른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각 군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군악대가 참여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5일~7일 진해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군악대의 특색있는 마칭공연 및 육·해·공군, 해병대 의장대의 절도있는 의장시범공연이 진해군항제의 별미로 펼쳐진다.

벚꽃 만발 '진해군항제' 개막

5일 펼쳐지는 첫 공연은 오후 7시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창원 NC파크 마산구장과 창원교육단지까지 찾아가는 군악대와 의장대의 프린지 공연을 선보여 창원 전역에서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낮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가 만개한 진해 벚꽃 하늘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연계행사도 다채롭다.

중원로타리 특설무대 인근에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진해중앙시장 속 행사는 시장상인들이 주체가 되어 부엉이플리마켓과 청춘 야(夜)맥 축제, 부엉이 가면 야(夜)행 퍼레이드 등 다양한 먹거리로 진해의 향기를 전달한다.
 

벚꽃 만발 '진해군항제' 개막

평소 출입이 쉽지 않은 부대 개방 행사는 헌병기동대 퍼레이드, 해군 홍보관, 군악연주회, 군함 공개, 해군사관생도들의 충무의식 등으로 꾸며진다. 부대 내 벚꽃은 출입이 쉽지 않은 비밀의 정원을 걷는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허선도 문화관광국장은 “역대 가장 화려한 벚꽃과 함께 이번 군항제는 특별한 이벤트와 다양한 행사로 만개한 벚꽃이 진해 전역을 수놓고 있어 어딜 가더라도 화려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57년의 역사성에 세계적인 벚꽃 축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만큼 그 위상을 더욱 높여갈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