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ㆍ살인 아파트 피해자 합동 영결식 열려

2019-04-23  19:57:48     황민성 기자
진주 방화ㆍ살인 아파트 피해자 합동 영결식 열려

진주시 아파트 방화 살인 참사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23일 오전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이 휘두른 흉기에 안타깝게 숨진 고(故) 황모(74), 김모(64·여), 이모(58·여) 씨와 최모(18), 금모(12) 양 등 5명이다.

황 씨 유족은 사정상 지난 21일 먼저 발인했다.

방화 살인 참사가 발생한 지 6일 만인 이날 영결식에는 한꺼번에 12살 딸과 어머니를 잃은 유족 금씨가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참사 당시 중상을 당한 금양의 어머니도 환자복을 입은 채 영결식에 참석해 딸을 가슴에 묻었다.

희생자 유족과 친지들은 영정에 함께 헌화한 후 절하면서 오열했다. 주변에서도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추도사에서 “영령들의 희생이 주는 값진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대신해 박성호 행정부지사와 김창룡 경남지방경찰청장, 아파트 주민 등이 참석해 애도했다.

가족들은 희생자들을 화장하고 각각 마련한 장지에 안장했다.

지난 17일 새벽 진주시 한 아파트에 사는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주민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3일 진주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참사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