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환자 수술 인력 2배 시간 3배 이상 소요
창원경상대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음압수술실 수술 첫 성공 |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창원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준)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의 응급수술을 시행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11월4일 COVID-19 진단을 받고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여자(83)환자가 복부 CT상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3일 당시 부산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술 가능 병원이 없어, 시도 간 중증환자 전원 지원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을 통해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음압수술 가능 여부를 문의 받게 됐다.
이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조오현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 응급수술대응팀과 협의해 수술 진행 가능여부를 확인한 뒤, 23일 중환자실 내 음압격리실로 이 여성 환자의 전원을 받게 됐다.
전원 후 수술팀은 음압카트를 이용해 환자를 음압수술실이 마련된 15번 수술방으로 안전하게 이송하고, 감염관리실의 관리 감독하에 의료진은 수술복 위에 규정된 보호장구를 갖추고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대응팀을 상시 운영중이며,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상황의 환자를 대비한 음압수술실을 갖추어 놓아 격리중인 환자의 수술이 가능했다.
음압수술실은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 상황에 대비해 응급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헤파필터장치와 음압유지장치를 설치, SGP 마감 및 보조냉방기능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 확진환자 수술은 음압수술실과 같은 시설도 필요하지만 일반수술에 비해 인력이 최소 2배, 시간은 3배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료진의 수술에 대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환자는 음압격리병실에서 코로나19 치료와 수술 후 치료를 받았으며 30일 퇴원했다.
이 환자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과 원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창원경상대학교병원은 올해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하는‘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